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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아이를 키우다보니 자연스럽게 해외대학 입시제도에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들어봤던 AP, IB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더라구요. 국제학교의 경우, IB나 AP를 채택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미국에 있는 대학으로 갈 때 둘 중 무엇이 유리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시더라구요. 어쨌든 우리나라에서도 IB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미 대구와 제주에서는 IB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1. IB 프로그램
2. 평가 방식
3. IB의 특징
= IB 프로그램은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이 요구되는 글로벌 시대에 적합한 교육과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IB가 국제공인 교육과정이기 때문에 국내 교육계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등 여러 지점에서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4. 국내 IB의 사정
가장 많이 지적되는 부분으로는 ‘대입과의 연계성’을 들 수 있다. 현재 IB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지 않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대학에 지원해야만 입학이 가능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현재 국회를 중심으로 IB 교육과정을 대학 입학 신입생 평가에 포함시키기 위한 법안이 발의된 상태이며, 정부 또한 교육발전특구, 교육국제화특구 등 국책사업을 통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교육계 관계자들이 주목했던 부분은 올해 결과가 나오는 IB DP 1기 졸업생들의 결과다. 자율형사립고가 아닌 공교육에 IB를 도입한 고등학교 학생들이 마침내 3년간의 교육을 마치고 처음으로 대학에 지원한 결과를 받기 때문이다.
제주 표선고의 경우 DP 평가 응시자 26명 전원이 DP 과정 전체 디플로마 또는 과목별 이수증을 취득했다. 11명은 디플로마, 15명이 과목 이수증을 각각 취득했다. 또한 2024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에서도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한국외대,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에 다수의 합격자를 배출했다.
경북대사대부고에서는 30명의 학생이 IB 과정을 이수한 결과, 8명은 DGIST, 한국에너지공과대학 등 연구중심대학에, 나머지 22명은 연세대‧고려대 등 국내외 주요 대학에 합격했다.
대학들 또한 우수인재 유치를 위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비중을 줄이는 방향을 고려 중이다. 서울대는 지난 6일 2028학년도 대입부터 수시‧정시 모두에서 수능의 비중을 대폭 줄이는 안을 내놨다.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고, 정시에서도 같은 등급의 성취도를 동일하게 인정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서울 주요대학에 40%로 정해져 있는 정시 선발 비율도 교육당국과 협의해 축소한다는 방침이다.
즉, 2028학년도부터는 비수도권에서 IB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도 전형에 관계 없이 자유롭게 서울대 수시 지원이 가능해진다는 의미다. 그간 IB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뿐이었다.
다만, 각 지역에서 IB 도입에 나서고 있는 만큼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는 남아있다. 한 지자체에서 IB를 도입할 경우 같은 학군에 초등, 중등, 고등학교까지 IB를 도입하지 않으면 초‧중‧고 교육이 연계되지 않는다. 이처럼 초‧중‧고의 교육이 연계되지 않으면 IB 도입 취지가 퇴색될 뿐만 아니라 수업을 들은 학생들의 혼란만 가중시킬 뿐이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2025학년도부터 ‘고교학점제’가 도입된다 하더라도 입시 중심으로 진행되는 일반고교 수업과 서술형‧논술형 중심의 IB 방식의 수업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며 “IB를 도입한 지역에 진학할 수 있는 학교가 존재하지 않는다면 IB를 도입한 지역에서 오히려 이에 대한 역풍이 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출처 : 한국대학신문 - 411개 대학을 연결하는 '힘'(https://news.unn.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