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일지 2일차
몸무게 56.8kg - 지난 이틀동안 많이 먹지 못하고 너무 많이 움직였던지 살이 빠졌다. 아님 이제 시작인건가? 05:00 기상 - 보통 3, 4시에 한번씩 깼는데, 오늘은 5시간 쭉 잤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08:00 -몽땅주스 08:30 40분 걷기 / 선언문을 입으로 되뇌이며 걸었고, 몇 년 뒤 서울 교회에서 간증을 하고 있을 상상을 했다. 한바퀴 돌고 의자에 누워 쉬고 있을 때였다. 시누이에게 전화가 왔다. 아버님 얘기부터 많은 얘기를 했는데 둘이 엄청 울었다. 동생들이나 엄마 앞에서는 덤덤한 척 했었는데, 시누이랑은 원없이 울었다. 눈물을 참는 것도 또다른 스트레스인 것 같아서 그냥 울거다. 11:40 남편에게 전화를 했다. 남편 목소리는 눈물 버튼이다. 일하는 것도 힘들텐데 아이들과 집안일까지 케어해야하니 미안할 따름이다. "무서워?" 라고 물었는데 무서운 것보다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 진짜 강해지자고 말했다. 난 강해질거다. 1년뒤에 나아서 돌아갈거다. 왠지 그렇게 될 것 같다. 남편에게 우리는 서로 전화는 하지 말자고 말했다. 문자로만 연락하는 게 좋겠다. 13:00 엄마랑 다이소에 걸어갔다 왔다. 맨발로 걸을 수 있는 황토길을 발견했다. 중입자치료에 대해 알게 되어 엄마에게 말했다. 1000만원 보태줄테니까 무조건 알아보라고 한다. "살아야지, 너는 살아야지" 폐암 4기, 최소 전이, 변이 유전자 가진 사람에게 중입자 치료를 할 수 있게 한다는 뉴스를 봤다. 내가 그 대상이 되면 좋겠다. 맨발 걷기 할 수 있는 곳도 알았다. 생각보다 이 동네 좋다.. 16:00 계란 1개, 키위, 뉴케어, 녹차 18:00 추어탕 1/2 18:30~19:00 오늘도 건강선포문을 소리내어 말하며 운동을 했다. 1. 나는 10년 더 산다 2. 하나님의 보혈이 나를 깨끗하게 하신다 3. 암세포는 날마다 줄어든다 4. 새로운 세포로 재생된다 5. 항암주사를 거뜬히 맞는다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