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일지 11일차
05:00 기상 07:30 콩물, 몽땅주스 07:50 운동 12:00 히비스커스 베리차 15:00 생선구이 정식 18:00 잡곡밥, 소고기 18:10~ 저녁운동 20:00 계란 2개, 뉴케어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 4~5시까지 내리 쭉 자서 기분이 좋았다. 하나님께 잠을 쭉 잘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빌었다. 아침을 먹고 나가 산책을 1시간 반이나 했다. 이 동네의 그 산책길이 나를 살린다. 나는 날마다 모든 면에서 나아지고 있다. 다 잘 될거다. 하나님은 역전의 기회를 주실거다. 내 소식을 듣고 나를 위해 울어 준 사람이 많아 감사했다. 나를 응원하고 다 잘 될거라고 했다. 내 주변 사람들 중 내가 잘못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 믿음들이 나를 또 살린다. 이렇게 많은 사랑과 그들의 기도는 하나님의 은혜이리라. 반면 나는 다른 사람을 위해 이만큼 울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에 회개했다. 사는게 바빠서, 먹고 살기 급급해서 놓치고 산 것들이 너무 많다. 우선 건강을 잃었으며 타인을 사랑하는 마음도 가지지 못했다. 요즘 내가 바꾸어야 할 습관들을 생각해봤다. 나는 몸은 아무것도 안하고 누워 있지만 마음은 늘 불안했던 것 같다. 이거 해야하는데, 저거 해야하는데... 뭔가를 해야한다는 강박은 있으면서 아무것도 안한 나를 자책하기 일쑤였다. 하고 싶은 것들을 이만큼 끌어안고 있지만 정작 행동하지 않아 나에게 또 실망하기를 반복했다. 자연치유 요법 중에 완벽한 쉼이 있는데, 나에게는 그런 쉼이 없었던 것이다. 제대로 쉬는 걸 해 봐야겠다. 내일 간MRI 검사 결과를 듣고, 수술 여부를 결정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수술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고 부탁했다. 나도 또 많이 기도했다. 그런데 누군가 나에게 말했다. "너의 끝은 어차피 낫는 걸로 정해져 있어. 그런데 그 길로 가는데 직진(수술)해서 가느냐, 다른길로 돌아가느냐의 차이야" 너무나 감사한 말이었다. 폐 한쪽을 떼어 낸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