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일지 19일차 /10.6
05:00 기상 / 1시 반쯤 잔건가? 암튼 수면의 질이 좋지 않다. 그러나 06:30 우연히 일출을 보게 되었다. 이곳에 4년동안 살았던 친구도 일출을 직접 본 적이 없는데, 의도치않게 직관을 하게 되었다. 이런 풍경을 볼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더불어 아이들과 꼭 함께 볼 수 있기를 또 한번 간절히 기도했다. 하나님의 은혜가, 온 우주의 기운이 내게로 오고 있다. 08:00 아침식사 -몽땅주스, 요거트, 계란2개 08:40 솔뫼성지 산책 - 약 2시간동안 전화 통화하다 집으로 돌아옴 큰 아이에게 화를 냈다. 부탁한 일들을 하나도 해 주지 않은 것도 그렇고,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6시간동안 누워 게임하면서 저녁식사로 컵라면을 먹었다고 하니 속상했다. 엄마가 아픈데 걱정을 덜어주지는 못할 망정 신경쓰게 하면 안 될 거 같다고 따끔하게 말했는데 맘이 썩 좋지는 않다. 13:00 점심식사 in 앙비떼 미국에서 여유롭게 커피마시던 생각이 나기도 하고... 환자만이 가진 외로움이 오는 순간이 있다던데 이럴 때 멘탈 관리가 진짜 중요할 것 같다. 수술만 할 수 있으면 다 괜찮을 줄 알았는데 불안함과 외로움 같은 마음은 겁자기 불쑥 나타나니.. 멘탈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16:00 솔뫼성지 산책 19:00 저녁 -마녀스프, 샐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