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일지 48일차
2026년 11월 4일 수요일 오늘 다학제 진료가 있었다. 먼저 호흡기내과 의사쌤이 "수술이 잘 됐어요. 그런데 병기가 좀 높으니 보조항암을 하자구요. 그리고 상황에 따라 방사선을 할 수도 있어요."라고 말씀하셨다. 뒤이어 종양내과 쌤이 "머리 안빠지는 12주짜리 항암을 할거고요. 방사선까지 하면 4.5~5개월 걸릴거에요. 미국에는 안 가도 돼요? 그리고 점액성 선암이니까 유전자 검사로 다른 변이 있는지 확인해볼거에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우울하지 않았고, 무엇을 할 건지 딱 제시해줘서 더 물어볼 것도 없었다. 같이 들어갔던 동생도 의사쌤들이 웃고 있었다고.. 그래서 나는 오히려 명료해진 치료때문에 맘이 놓였다. 항암은 3주 뒤부터 시작된다. 그전에 폐렴구균, 대상포진, 독감 주사를 맞으라고 했다. 금요일에 가서 파상풍까지 맞을거다. 나는 이제 항암식단을 연구해서 잘 먹기 시작할거고 나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운동도 열심히 할거다. 마음의 안정을 위해 글쓰기로 마음을 꺼내고 긍정적인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을거다. 나는 왠지 다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 오늘은 이 기쁜 마음으로 푹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