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일지 17일차
나는 지금 그렇게 아픈 사람이 아니다. 물론 기관지가 좁아져 답답한 부분이 좀 있지만 다른 데 아픈곳은 없지 않은가? 괜히 아픈 것 같다고 신경쓰지 말자. 그런 걱정할 시간에 잠을 좀 더 자는 게, 즐거운 마음으로 TV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기도를 하자. 06:30 기상 / 3:48분에 깼고, 핸드폰을 잡지 않았다면, 화장실에 가고 싶지 않았다면 더 잤을 것 같다. 오늘은 푹 쉬면서 드라마나 영화를 보련다. 오늘도 긍정확언으로 하루를 시작해본다. 1. 나는 20년 더 살았다. 2. 하나님의 보혈이 나를 깨끗하게 하셨다. 3. 암세포는 날마다 줄어들었다. 4. 새로운 세포로 재생되었다. 5. 수술과 치료를 거뜬히 받았다. 6. 나는 항상 행복했고, 모든 면에 감사했다. 나는 날마다 조금씩 모든 면에서 나아지고 있다. -아직 결정되지 않은 미래를 미리 살지 않는다. -오늘 내 몸을 잘 먹이고 움직이며 치료받을 힘을 만든다 -검사 결과가 좋으면 그 길로 가고, 좋지 않으면 의료진과 다음 길을 찾는다. -무서워지는 날이 와도 괜찮다. 다시 다음 치료 하나만 생각 한다. -그리고 치료하는 동안에도 내 삶과 아이들과의 시간은 계속 된다. 10:00 솔뫼성지 산책 13:00 점심 / 너무 맛있게 뚝딱 한그릇 비웠다. 15:00 1100년 은행나무 당진 면천읍에 있는 1100년 된 은행나무에 갔다. 좋은 기운 받아서 병이 낫기를 친구들과 기원했다. 소품샵과 서점에도 가고, 100년 된 우체국을 개조한 카페에도 갔다. 내년에 아이들과 또 오고 싶었다. 은행나무와 면천읍성터를 돌고, 소품샵 구경을 하고, 책방에서 책을 골라보고 맛있는 커피를 먹으며 일상을 얘기하는 그런 날을 기다리며 치료에 전념할거다. 이렇게 함께 다녀주고 책을 사 주고, 은행나무 마그넷으로 나의 안녕을 빌어주는 친구들에게도 너무 감사하다. 이 은혜를 어떻게 잊을 수 있겠는가. 나는 꼭 20년 살아내서 친구들의 외로움과 아픔들을 지켜봐주고 함께 해 줄거다. 나는 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