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일지 12일차
05:00 기상 08:00 몽땅주스, 콩물 08:00 운동 11:00 파스타, 버터스테이크 14:45/ 16:00 아산병원 19:30 갈비 오늘 간MRI 결과와 함께 수술여부를 알 수 있는 날이었다. 아침 운동을 나갔지만, 맘이 편치 않았고 너무 떨리고 떨렸다. 하나님의 일하심으로 역전되기를 간절히 기도했다. 동생이 일부러 동네에 와서 점심을 사주었다. 나를 위한 마음 씀씀이가 너무 고맙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동생과 더더 친해진 것 같다. 민영쌤이 전화하셨다. 날 위해 남편분과 기도하신다고 했다. 또 감사한 일이다. 드디어 진료, 간에 있는 병변은 혈색종인지 혈관종인지 전이는 아니라고 했다. 의사쌤이 수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너무너무 기뻤다. 의사쌤은 병변의 위치와 전절제를 할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위험성에 대해, 추후 상황에 대해 자세하게 말씀해주셨다. 2년반 여명 진단도 받았는데 살 수만 있다면 몇달의 아픔은 내가 다 감당할 수 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자세히 생각해보니 아주대에서 바닥을 치면서 하나님께 기도하게 되었고, 아산병원을 가게 된 것, 좋은 의사를 만난 이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은혜가 아닌가 생각했다. 나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함께 기도해 준 것 또한 그렇다.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일이 있음을 인정하고, 밤낮으로 기도하고, 찬양하고, 성경을 공부한다. 그동안 타인에게 눈돌리지 못한 마음을 회개하고, 나를 위해 기도해 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하게 되었다. 힘든 일을 겪었지만 나를 성장하게 하긴 하나님의 은혜를 몸소 깨달았다. 앞으로의 일들도 두려워하기보다는 담대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 행복한 청사진을 그리며 완전 관해를 꿈꾸며 온맘과 정성을 다할 것이다. 나는 앞으로도 계속 기도하고 찬양하며 성경을 공부할 것이다. 나는 하나님을 드디어 믿게 된 것 같다. 휴스턴 서울교회에서 간증할 날이 멀지 않았다.